Search
💚

인프콘 2023 후기

2023 인프콘 도착.

살면서 처음으로 가본 개발자 컨퍼런스. 대망의 인프콘의 날이다.
9시부터 인프콘 등록이 가능한데 9시 5분쯤에 도착했다. 나는 10시 컨퍼런스 시작하기 전에 왔으니까 사람 없겠지 했는데 등록 대기줄이 엄청 길었다. 우리나라 개발의 미래가 밝다. 다들 너무 성실하다.
중간에 티셔츠 L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M줄에 서서 티셔츠를 받는데 L로 주셔서 엄청난 이득.
그렇게 등록하고 2022 인프콘 후기글에서 보던 목걸이를 나도 드디어 걸게 되었다.
목걸이 보란듯이 걸고 들어가보니까 모두가 부스체험을 즐기고 있어서,
후딱 뛰어가서 나도 하나 하나 도장 격파 하듯이 참여했다.
10시 전에 도장 다 찍은사람 바로 나
세션 듣기전에 일찍와서 미리 부스 다 돌아보는게 나중에 세션 집중하기에 좋은듯!
기억에 제일 남았던 부스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현대자동차 부스요기요 부스!
현대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혹시 채용에 관심있으면 다시와서 말씀해주시면서 자세히 알려주시겠다고 했다. 생각해보니까 다른 부스보다 더 적극적이셔서 나도 모르는 사이 친밀감 형성이 된 기분(?)
근데 도장 안찍어주셔서 원래 안찍어주시나 하고 다른데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도장 찍었다.
요기요 직원분들은 러쉬처럼 E만 뽑으시는거 같다. 중간에 줄 서있는데도 3시에 네트워킹 관련해서 엄청 홍보하시면서 말도 많이 걸어주셨다. 그리고 돌리기 게임 진짜 조금만 더 돌아갔으면 좋은 경품이였는데 눈물을 머금고 떠났다.
나중에 알았는데 당근마켓은 2층에 있었다 한다. 토비님 세션끝나고 가니까 없어서 보질못했다. 아쉬워라

10시에 시작된 인프콘.

쭈님(이형주)이 먼저 나오셔서 인프런이라는 사이트가 비즈니스적으로 얼만큼 성장했는지에 대해 설명하셨다면
향로님(이동욱)은 인프런의 사람들의 원하는 방향을 파악 후 해당 부분을 점진적으로 추가했고 (대시보드, 멘토링, 랠릿, 사이드프로젝트 등) 그로 인한 효과 및 반응들을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두분 다 인프런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알려주시면(‘교육을 넘어서 라이프타임 커리어 플랫폼으로’) 인프콘이 시작됐다.
생각해보니까 구글에도 인프런 검색하면 해당 문구가 나왔었다! (북마크해도 구글에 검색해서 들어가는 나)
+덤으로)
요번 인프콘에 랠릿이 많이 언급되서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랠릿의 라이벌을 노션으로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나중에 이력서를 노션으로 쓸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인프콘 갔다오고 나서 랠릿 쪽으로 관심이 가기 시작.

세션 시작.

코프링 프로젝트 투입 일주일 전: 주니어 개발자의 코틀린 도입 이야기(이석재)

10시반쯤 나오자마자 이벤트존에 줄서서 굿즈 받느라 첫번째 세션이 5분정도 늦었다.
사실 코틀린에 대해서 말로만 들었지 코틀린을 해본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들었던 세션이다.
초반에는 코틀린을 공부할 때 추천해주는 책과 사이트 및 공식문서 등등 알려주셨고, 어떻게 회사에서 자기 어필을 해야하는지(은은하게 어필), 프로젝트 시작하기전에 공부를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그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코프링(코틀린+스프링)에 관련해서 초창기에 프로젝트를 시작했을때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MVC vs WebFlux 중에서 왜 MVC를 선택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실 스프링 하기도 바쁜데 코프링 얘기듣고 나니까 관심이 더 가기 시작했다.

2곳 중 1곳은 무조건 합격하는 개발자 이력서 만들기(지소라)

지소라님 알고보니 개발바닥 이력서편에 나오셨던 분이셨다.
심지어 영업 > 프론트 > 백엔드 로 전향하신분이라 비전공자 및 백엔드 신입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세션이였다. 들으면 들을수록 말씀을 너무 잘하시고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는게 느껴졌다.
이 세션에서 제일 중요하게 느꼈던 점은 이력서에 ‘이런걸 개발했다’ 라고 나열하는거 보다는 ‘개발하면서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갔는지’ 에 대해서 나의 스토리를 이력서에 녹여야 한다.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2탄: 주니어 시절 성장과 고민들(김영한)

드디어 실물로 영접한 영롱한 김영한님.
중간 중간에 유쾌하게 진행해주셔서 그날 처음으로 엄청 웃고 온거같다.
(모 개발자가 쓴 JPA 책 이후로 한국에서 JPA의 관심도가 올라갔다 라는 말이 너무 웃겨서 기억이 남는다)
-기술/공부를 안하는 개발자
-기술 트랜드 찍먹 개발자
-팀 기술을 잘 이해하는 개발자
이렇게 3종류로 설명해주시는데 갑자기 가슴에 비수가 날라와 꽂힌 기분이라 땀을 흘리면서 들었다.
결국 팀에서 사용하는 기술 역량을 잘 쌓아둬야하고 문제가 생겼을때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해결해야한다.
단순히 기술을 사용할수있다는 점이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고 왜 필요한지, 해당 기술을 바닥부터 시작해서 완성해가는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개발자가 되야한다고 하셨다.
좋은 시스템을 설계 할려면 기술을 잘 이해하면서 비즈니스도 잘 이해한 개발자가 되야한다.
그리고 용기도 중요하시다면서 배민때 뽑으신 개발자분의 설명도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마음은 조급하지만 거북이 마음이라고
인간의 cpu는 하나니까 거북이처럼 한번에 하나씩 처리해서 해결해가길 추천해주셨다.

인프런에서는 수천 개의 테스트 코드를 이렇게 다루고 있어요(이민우)

-단위테스트 단일 동작에 대한 검증
-통합테스트 의존성과 상호작용 검증(내부 의존성 / 의부 의존성)
-E2E테스트 시스템의 전체 흐름 검증
테스트 관련해서 회원가입 로직을 예제로 설명해주셨다.
마침 최근에 스프링부트로 회원가입 프로세스를 짜고 있어서 더 이해하기 쉬웠다.

스프링과 함께 더 나은 개발자 되기(이일민(토비))

사실 토비님이 브이 해주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였다.
스프링하면 빼놓을 수 없는 DI , IoC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스프링의 목표와 철학, 원리 이해 관련해서 스프링의 기술에 적용된 설계방식, 디자인 패턴과 활용 방법을 파악해서 내가 작성하는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동일한 원리와 설계를 적용해서 실제로 경험을 통해서 나아가라고 하셨다.
단순히 코드를 따라치는게 아니라 예제코드를 수십번 하면서 이해하고 그걸 따로 적용해보라고 하셨다.
(회사 프로젝트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프로젝트든 집에서 따로 적용해보기)
디자인패턴하고 리팩토링은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
그리고 마지막에 나만의 정의와 설명을 만들라고 하셨다. 나만의 위키.
책을 그대로 다 길게 정리하는게 아니라 한 문장으로 정의. 한 문단으로 정리 하기.
5분정도면 핵심내용을 설명할 수 있어야하고 1시간이면 예제코드를 통해서 설명해줄 수 있어야한다.
+덤으로)
토비님이 예전에 오픈소스를 만들고 싶으셔서 백기선님하고 같이 만드셨다고 보여주시는데
whiteship에서 웃음 참느라 죽는줄 알았다. 나 이런거 좋아하잖아.
내 머리속의 kbs기자들의 이메일이 생각나고.. 너무 웃겼다.

QnA

마지막 세션 한개 남았었는데 2층에 당근마켓 있다는 SNS 소식 듣고 세션 시작 전에 올라갔다가 없어서 2층 돌아 다니다가 토비님 QnA하시길래 후딱 들어갔다. QnA 들으면서 기다리다가 사진 한컷 찍었다!
실제로 개발자분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고 싶으신데 동기분들은 개발 보다 회의를 많이하시는 직급이셔서 아쉽다고 하셨다. 그래서 최근에 한국에 오면 연락된 개발회사에 들리셔서 코드리뷰나 개발 관련 대화를 하실 예정이라고 하셨다. (당신 날개 잃은 천사?) 그래서 관심 있으면 말씀달라고 하셨는데…. 더 좋은 회사가면 연락드리고 싶다..나중에 나도 토비님한테 코드리뷰로 혼나고싶다…
사실 세션때 시간이 부족해서 ‘스프링의 실수’ 관련 내용은 넘어가셔서 궁금했는데 소심해서 묻진 못했다.
자다가도 생각날거 같은 스프링의 실수는 무엇일까.

마무리.

이벤트존에서 볼펜2개 강의15%쿠폰 1개 뽑았다.
중간에 점심 시간에 사람 없길래 후딱 가서 혼자 찍고 왔다. 뿌듯
토비님 QnA 끝나고 더 돌아다니다가 아직 코로나 휴우증 때문에 그런지 기침도 계속나오고 피곤함이 몰려와서 마지막 엔딩은 못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세션은 나중에 인프런에서 영상 올라오면 봐야겠다. 나오기전에 못봤던 2022 인프콘 영상도 챙겨 보기.
유튜브 시작을 계기로 좋게 봐주셔서 인프런에서 초대권을 주셨는데 너무 뜻깊은 경험을 하게됐다.
나는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참여하고 많은 개발자들을 보면서 관심의 ㄱ 정도의 열정도 없었던 걸로…
세션을 들으면서 그리고 인프콘에 참여하면서 더 열심히, 더 성실하게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하고 가치있는 개발자가 될지 계속 의심하고, 고민하고, 생각해가면서 살기.
다음 2024 인프콘도 참여 할 수 있기를 빌며. 그때는 2023의 나보다 더 나아진 개발자이길!